부산이 낳은 영화 4편, 무료로 관객 찾는다
부산영상위, 기획전 개최
제작 지원 우수작품 4편 상영
예매·현장등록 후 무료입장
부산영상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부산이 낳은 영화’ 4편이 기획전에서 관객과 만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음 달 8일과 9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2023 부산영화기획전 ‘부산, 영화를 만나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4편이 상영된다. ‘검치호’, ‘모라동’, ‘내가 누워있을 때’, ‘해야 할 일’의 4편은 국내외영화제에 초청돼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40여 분간 감독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영화 ‘검치호’는 엄마를 간병 중인 소녀가 범죄조직의 위험한 사건에 휘말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따뜻한 가족애와 화려한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김진태 감독의 영화 ‘모라동’은 부산 사상구 모라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활 밀착형 재난 코미디 영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활약한 이동휘 배우를 포함해 한지은, 박소진 배우가 출연한 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최정문 감독의 작품 ‘내가 누워있을 때’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여성이 조난을 당한 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따뜻한 화해와 진정한 연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박홍준 감독이 실제로 회사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과정을 그린 영화 ‘해야 할 일’은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연으로 활약한 장성범 배우는 올해의 배우상을, 박홍준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와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기획전에 참석하고 싶은 시민들은 온라인 사전예매,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온라인 사전예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매 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영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측은 “부산 시민에게 부산에서 만들어진 우수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 지역 영화인들에게는 지속적인 창작 활동에 대한 응원의 의미와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