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역 의료 TF 첫 회의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역 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는 23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 해결과 의대 정원 확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은 지역 의료 인프라 불균형에 공감대를 갖고 ‘응급실 뺑뺑이’와 원정 진료 해결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수도권으로 와서 원정 진료를 받는 국민이 70만 명에 달했다. ‘서울로 안 가면 병을 못 고친다’는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대한의사협회도 국민 고통과 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지역 필수의료 살리기에 함께 머리를 맞대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의협에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의사협회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TF는 이날 보건복지부로부터 필수의료 분야와 관련한 그동안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보고받고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TF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료사고 시 의료진 부담 완화 △외과·응급의학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 보험 수가 인상 △의료 인력 재배치 등을 ‘패키지’로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당정은 ‘응급실 뺑뺑이’와 원정 진료 문제가 대두되는 지역 의료 인프라 불균형 문제 해결 방안 마련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추진 과제인 의대 정원 확대도 강조했다. 유 의장은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는 국민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국민 10명 중 8명이 지역 필수의료 육성을 위해 의사 수 확대에 찬성한다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양성돼야 하지 양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각별히 고려해 의대 정원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수의료 분야 현장에 계신 의료인들을 위한 수가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