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울 또 제쳤다… 한국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등극’
지옌사,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 발표
77개국 주요 도시 중 15위 차지
아시아선 싱가포르, 홍콩 이어 3위
부산이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로 인정 받았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Z/Yen) 사는 전날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를 발표하고 부산이 세계 77개 주요 도시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디지털 중심 스마트 도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순위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옌사가 6개 분야 135개 지표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평가에서 19위를 차지하면서 서울을 앞지른 데 이어 이번에는 4계단 상승한 15위를 차지, 또한차례 서울을 앞서며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 TOP3 스마트 도시’ 위상을 공고히 했다.
2년 전 62위로 처음 평가 순위에 오른 시는 이후 41위(2021년 11월), 27위(2022년 5월), 22위(2022년 11월) 등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19위에 올라 글로벌 TOP 20위 안에 처음 진입한 바 있다.
시는 6개 분야 중 4개 분야가 대거 우수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상위권에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기업환경(11위), 인프라(12위), 평판(15위) 분야에서 첫 상위권에 진입했다. 디지털경제의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 순위는 11위로 지난 5월 평가(13위)보다 2단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마트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함께 주관 평가에선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홍보를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반이 구축된 스마트 도시임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더욱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행정 속도를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런던이 1위에 올랐으며, 뉴욕(2위), 싱가포르(3위), 취리히(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홍콩(10위), 부산(15위), 선전(21위), 상하이(27위), 서울(29위), 도쿄(30위) 등의 순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