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부산 아이파크, K리그1 ‘직행 티켓’ 눈앞에서 놓쳤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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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리그2 최종전
1-1 충북청주와 무승부
김천상무에 역전 우승 내줘
부산, 2위로 승강전 준비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수 조위제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수 조위제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이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로 1부리그 직행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이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열린 K리그2 충북청주FC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K리그1 ‘직행 티켓’을 놓쳤다. 4년 만의 1부리그 복귀를 노렸던 부산은 홈팬들 앞에서 축배를 들지 못하고 승격 기회를 승강전으로 잠시 미뤘다.

부산 아이파크는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마지막 경기에서 충북청주FC와 1-1로 비겼다. 부산은 3-4-3 베스트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라마스·김찬·페신 스리톱에, 김정환·임민혁·여름·최준을 중원에 배치했다. 어정원·이한도·조위제가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구상민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 충북청주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르지·유지원을 투톱으로, 이승엽·피터·홍원진·장혁진·김명순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수 이정택·이한샘·김원균과 골키퍼 정진욱이 후방을 책임졌다.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지난 충북청주와) 두 경기 모두 선제 실점을 하면서 따라가게 되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상대가 수비가 강한 팀이라 수비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이 오늘 경기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준비대로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발끝을 예열한 라마스는 전반 10분 또 한 번 프리킥 슛을 날렸지만 K리그 데뷔 무대인 정진욱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이 페신의 발에 걸렸지만 아깝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6분 부산에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최준의 크로스를 김찬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은 공이 라마스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부산은 전반에만 슈팅 수 9-4, 유효슈팅 4-2로 충북청주를 몰아세웠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산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초반 10여 분 동안 상대 진영에서 계속 기회를 엿보며 코너킥과 크로스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충북청주의 빡빡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부산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2분 라마스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1분 뒤 어정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선방쇼를 펼치던 골키퍼 정진욱의 한 번의 실수가 골로 연결됐다. 후반 23분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라마스가 앞으로 찔러줬고, 페신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승리의 여신이 부산에 미소를 짓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외면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5분을 남기고 수비수 민상기·정원진을 투입하며 골문을 잠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충북청주 조르지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한 방에 동점을 허용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주어졌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한 부산은 눈앞에서 2부리그 우승과 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부산과 함께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김천상무는 전반 37분 김현욱의 결승골로 서울이랜드를 1-0로 꺾고 승점 71(22승 5무 9패)로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올 9월 3일부터 줄곧 1위를 지키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 차 2위(20승 10무 6패)로 내려앉은 부산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전을 펼친다.

경기 직후 박 감독은 “1년 동안 선수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는데 하늘이 오늘은 우리 편이 아닌 것 같다”며 “분위기를 빨리 되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K리그1의) 마지막 경기를 잘 보고 어떤 팀인지 분석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충북청주FC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충북청주FC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충북청주FC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충북청주FC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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