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을 판교 뛰어넘는 디지털 혁신 중심지로”… ‘2023 센텀 디지털 위크’ 개최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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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
센텀 디지털 위크 콘퍼런스 첫 개최
MS·카뱅·IBM 등 전문가 강의 열려
3일 동안 1000명 참석 '열띤 호응'

2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개막된 ‘센텀 디지털 위크(CENDIWEEK)’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개막된 ‘센텀 디지털 위크(CENDIWEEK)’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센텀을 판교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디지털 축제’가 열렸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인 ‘2023 센텀 디지털 위크’가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콘퍼런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3일간 열리는 디지털 위크에는 디지털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개발업체 재직자, 대학생,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 신청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디지털 위크는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시작부터 특별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AI 아바타 비파가 디지털 위크의 행사 취지, 내용 등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지털 위크의 핵심 행사인 콘퍼런스는 ‘디지털 시대 최신 ICT 기술 활용법’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다’ ‘개발자 그리고 디자이너 우리의 이야기’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하루에 한 가지 세션이 진행되며 강연자와 청중 간 밀도 깊은 정보 공유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카카오뱅크 △한국IBM △네이버 디자이너 △코딩 유튜버 등 디지털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서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열린 첫 콘퍼런스는 해킹 워게임 사이트 Pwnable 운영자, 장대희 경희대 교수의 ‘저는 화이트 해커입니다’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보라색 후드 재킷을 입고 등장한 장 교수는 “워게임이란 해킹을 마치 게임처럼 연습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많은 예비 해커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CTF(세계 해킹 대회) 공략 노하우, 국내·외 유명 해커의 해킹 일화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정보를 공유했다. 세션 후 장 교수는 “이렇게 큰 행사가 부산 센텀에서 열리는지 몰랐는데, 많은 청중이 강의를 들어줘서 보람이 컸다”며 “디지털 혁신 단지로서 센텀이 성장하려면, 기업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같은 행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카카오뱅크 이창환 개발자, 라인 조영호 PM의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에는 한국 IBM 김홍석 실장, 56만 구독자 유투버 조코딩 등이 나설 계획이며 마지막 날에는 조유성 토스 개발자, 민지윤 삼성전자 디자이너 등이 청중을 맞이할 예정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박경은 AI∙SW진흥단장은 “디지털 위크는 딱딱한 행사가 아니라, 즐거운 디지털 축제의 장”이라며 “디지털 기업이 2000개 넘게 모여 있는 센텀지구를 좀 더 근무하기 재미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행사를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인재가 센텀에 집적되어 디지털 분야에서 다양한 부가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콘퍼런스 종료 후, 강연자와 청중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꽃을 피웠다. 많은 청중이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디지털위크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3일 동안 콘퍼런스에 참가 신청을 한 동의대 홍근호(25) 학생은 “수준 높은 전문가의 강의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콘퍼런스 하루 전인 27일부터 센텀시티 뮤지엄원에서는 미디어 아트 전시와 VR 체험 등 팝업 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2023 센텀 디지털 위크는 부산광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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