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통틀어 최다승…시즌 내 100승 달성도 가능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우승,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90승 고지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제공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90승 고지에 올랐다. 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02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1분 42초 35를 기록한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를 0.33초 차로 제쳤다.

2주 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시프린은 시즌 2승과 함께 월드컵 통산 90승을 달성했다. 알파인 월드컵에서 남녀를 통틀어 90회 우승 기록은 시프린이 처음이다. 시프린은 올해 3월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이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 기록을 경신했고, 이번에 최초로 90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부 2위 기록은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이다.

1995년생 시프린은 16살이던 2011년 FIS 월드컵에 데뷔, 통산 254차례 대회에서 90승을 거뒀다. 90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세부 종목 50승도 시프린만 달성했다. 2022-2023시즌 14승을 거둔 시프린은 이르면 이번 시즌 내에 100승 달성도 가능하다.

시프린은 "홈 팬들 앞에서 90승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와 다소 걱정되기도 했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았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종합 1위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여자부 개인 통산 6번째 종합 우승을 노리는 시프린은 12월 2~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