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양곡~진해 석동 ‘직통’ 뚫렸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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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km 왕복 4차선, 30일 개통
이동 시간 16분서 6분으로 줄어
통행료 무료…하루 3만여 대 이용


경남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착공 10년 만에 뚫렸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창원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귀곡~행암)’를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도로는 양곡동 장복터널 인근에서 시작돼 진해구 석동~소사 구간 도로까지 연결되며, 총 길이 6.78km에 폭은 20m(왕복 4차선)다. 2013년 6월 공사를 시작해 1824억 원을 들여 터널 2개(3.1km)와 교량 14개(1.3km), 높이를 달리해 교차하는 입체교차로 2개 등이 설치됐다.

앞서 2021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토지 보상 지연 등으로 2년 정도 더뎌졌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지장물에 대한 민원과 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 공기 자체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작년 화물연대와 레미콘노조 파업도 공기 지연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진해 초입인 장복터널에서 시가지를 통과하는 약 8km 구간의 이동 시간이 16분에서 6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또 마천공단 등 진해 동부지역과 창원산업단지로 오가는 물류 수송비 절감과 창원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거리·시간까지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통행료도 무료라 하루 최대 3만 2000대가 이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내년 상반기에 개통될 ‘제2안민터널’과도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2안민터널은 석동에서 성산구 성주동을 연결한다.

진해 시내와 창원을 연결하는 기존 안민터널이 상습적으로 정체 구간이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6년 실시된 사업으로, 총연장 3.8km(터널 1.96km)에 폭 20m(왕복 4차선)이다. 내년 3월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2021년 공사 현장에서 삼국·조선시대 유물(환두대도, 경식 등)이 7460여 점이 출토돼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문화재 전 구간에 대한 발굴 조사를 마친 뒤, 지난해 3월에야 공사가 재개됐다.

현재 공정률 94%로, 주요 구조물은 이미 시공을 마쳤고 부대시설과 도로를 정리하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 2월께 전 구간 아스콘 포장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하는 우회도로에다 제2안민터널도 완공되면, 석동~소사 구간과 모두 연결된다”면서 “진해 시가지 교통량 분산과 더불어 창원~진해~부산 간 이동까지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통할 귀곡~행암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창원시 제공 오는 30일 개통할 귀곡~행암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창원시 제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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