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공약·총선기획단 띄운다…“민생 챙기는 국힘” vs “이기는 민주당”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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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금주 중 공약기획단 출범
민주당도 내달 초까지 총선기획단 구성
단장 따라 흥행 여부 갈릴 것이란 전망
이에 양당 단장 모시기 상당한 공 들여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이 지난 9월 27일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이 지난 9월 27일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지난 4월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2024 총선 D-365 필승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지난 4월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2024 총선 D-365 필승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일보DB

부산 여야가 내년 총선을 4달여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거 모드 전환에 나선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달 초 중으로 각각 공약기획단과 총선기획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총선 전초전을 이끄는 기획단인 만큼 누가 단장 자리를 맡아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번 주 중 공약기획단 발족을 목표로 막바지 인선 작업 중이다. ‘민생’에 방점을 찍고 부산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을 마련하는 데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의 삶, 민생을 챙기는 부산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눈높이에 맞는 공약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초 출범을 목표로 총선기획단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이기는 부산 민주당’을 기치로 내년 4·10 총선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총선기획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22대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은 9개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힘과 민주당 부산시당이 비슷한 시기에 기획단을 출범시키면서 단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 모두 상징성 있는 인물을 단장으로 모시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인 공동 단장, 민주당은 1인 단장 체제로 가닥을 잡았을 뿐 아직 단장 인선을 확정하지 못 했다.

특히, 이번 기획단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상당수의 호응을 이끌어낼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는 까닭에 양당 부산시당이 이례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부산 무당층을 엿볼 수 있는 부울경 전체 여론조사에서 어느 당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응답자 비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5% 등으로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층이 6.6%였다. 이는 부울경에서의 국민의힘(46.7%)과 민주당( 39.8%)의 지지율 격차(6.9%포인트)와 비슷한 수치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넉달 넘게 남았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기획단 인선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총선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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