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7일 사장단인사…변화보다 안정 선택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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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DX부문장-경계현 DS 부문장 투톱 유지
2명 사장 승진…지난해 7명 승진에 비해 소폭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전영현 부회장이 맡아


왼쪽부터 삼성전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왼쪽부터 삼성전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가 27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한종희 DX(디지털전환)부문장(부회장)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등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미래사업기획단도 이번에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2명,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작년에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 기존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 투톱 체제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소폭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그룹 안팎에선 아직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남은 상황에서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겸임하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에게 넘겼다. 경계현 사장은 SAIT원장(옛 종합기술원)도 함께 맡기로 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첫 1970년생 사장에 오른 용 신임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맡아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용석우 사장과 함께 경영지원실 김원경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즈 팀장(부사장)도 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글로벌마케팅실 등을 거쳤다. 이번 이재용 회장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해외 출장에도 동반하는 등 떠오르는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신설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SDI 이사회 전영현 의장(부회장)이 단장을 맡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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