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5%였던 미혼 청년 비중 2020년엔 82%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통계청, 2000년~2020년 변화상 통계
2050년에는 청년 인구 절반으로 감소
영남권 청년 76%가 수도권으로 이동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1000만 명에서 30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 청년 세대의 미혼 비중은 81.5%였으며 평균 혼인 연령대인 30~34세로 좁혀보더라도 미혼 비중이 56.3%에 달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27일 발표했다. 변화상은 2000년에서 2020년까지를 담았다.

2020년 기준으로 청년은 1021만 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였다. 2000년만 해도 총인구의 28.0%에 달했는데 그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청년 세대 인구는 계속 감소하면서 2050년에는 521만 3000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2020년 청년세대 중 미혼은 81.5%였다. 2000년에는 청년 중 미혼이 54.5%였던 점과 비교하면 미혼으로 사는 청년들의 비중이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평균 혼인연령대인 30~34세 미혼 비중은 △2000년 18.7%밖에 안됐는데 △2020년에는 56.3%나 됐다. 결혼적령기가 돼서도 결혼한 청년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청년의 53.8%가 수도권에 살고 있었으며 청년 비중이 늘어난 권역은 수도권과 중부권이었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계속 감소 추세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 2000명, 중부권에서 41만 8000명, 영남권에서 67만 5000명이었다. 영남권에서는 75.9%가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2020년 기준 청년 중 대학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로 집계됐다. 여성 58.4%, 남성 47.8%로 여성의 대졸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였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다. △독립 생활(23.6%)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