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의 무대 북항, 유치 열기 힘입어 재개발 ‘착착’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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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친수공원 최근 전면 개방
랜드마크 부지 재공모 절차 돌입
2단계 이어 3단계 사업도 첫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부산일보DB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이 엑스포 유치 열기에 힘입어 속도를 낸다. 1단계 친수공원 관리권 이관 등 일부 현안도 일단락되며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친수공원(14만 9000㎡)은 지난 27일 부산항만공사(BPA)에서 부산시로 시설 이관 절차를 마치고 시민에게 전면 개방됐다. 양 기관은 친수공원 내 하자 문제 등으로 관리권 이관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이날 합의에 이르렀다. 일정 기간 하자 보수를 BPA가 맡는 조건으로 관리권이 시로 넘어간 것이다. 양 기관은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전 개방하기 위해 수차례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사업 핵심시설인 랜드마크 부지도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BPA는 지난 14일 해당 부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 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년 1월 15~18일 사전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3월 28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4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랜드마크 부지는 올 3월 한 차례 공모가 이뤄졌지만,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BPA 재생계획실 관계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여부 등이 입찰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토지 분양이나 시설 공사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BPA에 따르면 올해 1단계 가처분용지 30만 ㎡ 중 절반가량인 13만 5000㎡가 분양을 마쳤다. 랜드마크 부지 옆 오페라하우스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BPA는 2027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자성대부두, 부산역·부산진역CY 등 총 228만 ㎡ 규모의 북항 2단계 사업도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자성대부두를 비우기 위한 전례 없는 ‘부두 도미노 이전’이 시작됐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부터 자성대부두 내 초대형 하역장비가 바지선에 실려 바다를 건너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2단계 사업은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다만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에 따르면 빡빡한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보니, 엑스포 유치에 실패할 경우 2단계 사업도 순연될 수 있다.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북항 3단계 사업도 이미 첫발을 뗐다. 3단계 부지는 7~8부두, 우암·감만부두를 아우르는 310만 ㎡ 규모다. 사업 진행을 위해 올 8월 55보급창과 8부두를 옮길 후보지로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준설토 투기장이 결정됐다. 22만 ㎡에 달하는 55보급창 부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배후부지로 계획돼 있다. 시에 따르면 동천변 친수 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이 추진된다. 3단계 부지는 2025년 수립될 해수부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 반영돼 개발된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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