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 줄인상… 시장 판세 변화 가져오나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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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계정 공유 금지
콘텐츠 제작비 상승 등 이유
광고 요금제 카드도 ‘만지작’

넷플릭스(위)와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제공 넷플릭스(위)와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제공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구독료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플랫폼 판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이달 2일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 부과를 공식화했다. 앞으로 거주지가 다른 공유 이용자는 계정당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많은 시청자가 여러 OTT 플랫폼 계정을 공유 구독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기존 사양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4000원을 더 내야 한다. 기존 9900원 단일 요금제에서 스탠다드(9900원)와 프리미엄(1만3900원)으로 구독료를 세분화했다. 기존 이용자는 프리미엄으로 변경해야 하나의 계정으로 가족 4명이 접속해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약관에 공유 계정 금지 조항도 추가했다.

티빙은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제 별 가격을 인상한다. 신규 가입자 기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구독료가 지금보다 각각 1600원, 2600원, 3500원 인상된다. 티빙은 내년 1분기에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티빙 제공 티빙 제공

웨이브도 요금제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 OTT 페스티벌에서 광고 요금제 도입을 두고 “타이밍의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시행 시기는 미정이다.

한 OTT 관계자는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구독료 인상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유 계정 금지로 시청자들은 앞으로 가장 선호하는 하나의 OTT만 구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OTT 판세에 변화가 일 것”이라고 봤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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