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KCC, 30일 안방서 KT 상대 시즌 첫 연승 도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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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91-84 현대모비스 제압
홈 3연전 마지막 KT와 맞대결

부산 KCC 최준용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허웅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허웅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진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가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KCC는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수원 KT 소닉붐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KCC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정규리그에서 허웅·최준용·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91-84로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허웅 21점, 최준용 17점, 존슨 19점 등 3인방이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로 턴오버를 범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KCC는 전반을 47-42로 앞섰다. 3쿼터 들어 존슨·허웅·최준용이 연이어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송교창의 2점슛으로 쿼터 중반 62-52로 달아난 KCC는 현대모비스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쿼터 막판 74-5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는 라건아가 활약했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이호현의 고공 패스를 앨리웁으로 연결했고, 1분 뒤엔 최준용의 긴 패스를 받아 시원한 덩크를 림에 꽂아넣었다. 현대모비스는 박준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84-79,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 최준용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과 송교창의 연이은 득점으로 1분 52초를 남기고 88-79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지난해 슈퍼스타 이승현과 허웅을 영입한 KCC는 올해 최준용까지 가세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송교창까지 전역하며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췄고, 시즌 직전 KBL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수비가 무너지며 부진에 빠졌다. 4연패를 당하며 1라운드를 2승 5패로 마쳤고, 2라운드도 2승 2패 반타작 승률에 머물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시즌 전적 4승 7패(8위)로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수비에 임하며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다”며 “허웅이 냉정하게 경기를 잘 풀어줬다. 득점과 경기 조율까지 완벽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KCC는 오는 30일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KCC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막 후 첫 연승을 달리게 된다.

부산 KCC 최준용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27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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