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드는 해운대 거리, 상인 ‘겨울 대목’ 기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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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내년 1월 31일 빛축제
미디어프로젝트존이 관람 포인트

지난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9회 해운대 빛축제. 부산일보 DB 지난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9회 해운대 빛축제. 부산일보 DB

연말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상인들은 축제기간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날지 기대감에 부푼다.

28일 해운대구청은 다음달 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해운대 빛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해운대 빛 축제는 10회째를 맞는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 시장, 해운대 광장 등 해운대 일대에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빛 조형물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이번 빛축제에는 어쿠스틱 밴드 허밍프로젝트의 식전공연, 세계마술올림픽 월드챔피언 마술사 유호진의 마술쇼, 점등을 알리는 불꽃쇼가 준비돼 있다.

해운대 거리 일대를 따라 빛 조형물도 테마별로 꾸며질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빛의 절정, 구남로는 행복, 해운대시장은 인류애, 온천길은 희망 등 구간별로 주제에 따라 빛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화려하게 꾸민다. 빛의 따스함으로 시민을 위로하고 새해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해운대빛축제의 관람 포인트는 미디어프로젝트존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앞 40m에 달하는 미디어프로젝트존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국내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제작한 7분 30초 분량의 5개 영상 작품이 상영된다.

백사장의 빛 조형물도 눈에 띈다. 백사장에는 해운대의 사계를 표현한 빛 조형물로 사계절 은하수 정원이 꾸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주목된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행사들이 대거 예고돼있어 상인들은 ‘겨울 대목’을 기대하고 있다.

구남로번영회와 해운대시장상인회가 함께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일대 상점가에서는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방문객에게 즉석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해운대시장 한 분식집 점주는 “확실히 축제 때엔 손님들이 느는데 이번에도 거리를 많이 찾아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구남로의 한 식당 점주도 “여름 대목이 끝나면 손님들이 줄어드는데 축제 기간에는 통행하는 사람들이 늘어 그나마 기대 중”이라며 “이번 축제에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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