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동면신도시 양산지혜마루, 시범운영 거쳐 내년 1월 개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양산지혜마루, 지상 4층 연면적 6200여㎡ 규모
평생학습관·공공도서관 포함된 복합시설로 건립
시설 모두 젊은 부부 많은 지역 특성 반영해 화제
평생학습관 수강생 모집 이틀 만에 완료 인기 폭발

다음 달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양산지혜마루. 양산시 제공 다음 달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양산지혜마루. 양산시 제공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 복합문화학습관인 ‘양산지혜마루’가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동면 금산리 3만 6575㎡ 부지에 건립한 지상 4층 연면적 6212㎡ 규모의 ‘양산지혜마루’에 대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보완한 뒤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시가 지난해 1월 양산지혜마루 건립을 계획한 지 7년,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다.

지혜의 산실이자 공통된 집합체, 모든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넓은 마루라는 의미인 양산지혜마루에는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이 들어섰다. 사업비는 342억 원이다.

평생학습관에는 배움실과 동아리실, 마을 부엌, 대강당이, (삼산)도서관은 어린이 자료실과 가족열람실, 꿈 놀이터, 일반자료실이 각각 설치돼 있다.

양산지혜마루 내에 위치한 삼산도서관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지혜마루 내에 위치한 삼산도서관 전경. 양산시 제공

특히 도서관에는 키즈카페인 꿈놀이터와 육아도서 코너가 각각 설치되는 등 평생학습관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젊은 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시범운영 전부터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 평생학습관은 시범운영 기간 전 5개 분야 15개 프로그램 수강생 260명을 선착순 모집한 결과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시는 평생학습관 정식 운영 때는 상·하반기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6개를 포함해 모두 66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앞서 시는 동면신도시에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화시설 건립 요구가 잇따르자, 2017년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포함된 지혜마루를 2020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8년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끝에 같은 해 11월 조건부 통과했다. 그러나 2019년 이 사업이 지방이양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국비 지원이 불투명해진 데다 공연장 대신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쇄도했다.


양산지혜마루 내에 위치한 삼산도서관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지혜마루 내에 위치한 삼산도서관 전경. 양산시 제공

이에 따라 시는 지혜마루에 넣으려던 공연장을 공공도서관 등으로 변경한 뒤 행안부 투자심사를 재신청해 통과됐다. 같은 해 정부 생활형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5억 원도 확보됐다. 이후 시는 지혜마루 설계 공모와 함께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완료한 뒤 2022년 1월 착공했다.

하지만 지혜마루 내부 시설 변경과 재해영향평가를 받으면서 사업비가 224억 원에서 249억 원으로, 또다시 324억 원으로 급증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건설자재비 급등과 진입로 설치 등으로 공사비 18억 원 증액과 함께 공사 시기도 5개월 이상 추가로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지혜마루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인구 대비 부족한 문화시설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동면신도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이 가능해지는 등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