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동면신도시 양산지혜마루, 시범운영 거쳐 내년 1월 개관
양산지혜마루, 지상 4층 연면적 6200여㎡ 규모
평생학습관·공공도서관 포함된 복합시설로 건립
시설 모두 젊은 부부 많은 지역 특성 반영해 화제
평생학습관 수강생 모집 이틀 만에 완료 인기 폭발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 복합문화학습관인 ‘양산지혜마루’가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동면 금산리 3만 6575㎡ 부지에 건립한 지상 4층 연면적 6212㎡ 규모의 ‘양산지혜마루’에 대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보완한 뒤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시가 지난해 1월 양산지혜마루 건립을 계획한 지 7년,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다.
지혜의 산실이자 공통된 집합체, 모든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넓은 마루라는 의미인 양산지혜마루에는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이 들어섰다. 사업비는 342억 원이다.
평생학습관에는 배움실과 동아리실, 마을 부엌, 대강당이, (삼산)도서관은 어린이 자료실과 가족열람실, 꿈 놀이터, 일반자료실이 각각 설치돼 있다.
특히 도서관에는 키즈카페인 꿈놀이터와 육아도서 코너가 각각 설치되는 등 평생학습관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젊은 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시범운영 전부터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 평생학습관은 시범운영 기간 전 5개 분야 15개 프로그램 수강생 260명을 선착순 모집한 결과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시는 평생학습관 정식 운영 때는 상·하반기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6개를 포함해 모두 66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앞서 시는 동면신도시에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화시설 건립 요구가 잇따르자, 2017년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포함된 지혜마루를 2020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8년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끝에 같은 해 11월 조건부 통과했다. 그러나 2019년 이 사업이 지방이양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국비 지원이 불투명해진 데다 공연장 대신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혜마루에 넣으려던 공연장을 공공도서관 등으로 변경한 뒤 행안부 투자심사를 재신청해 통과됐다. 같은 해 정부 생활형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5억 원도 확보됐다. 이후 시는 지혜마루 설계 공모와 함께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완료한 뒤 2022년 1월 착공했다.
하지만 지혜마루 내부 시설 변경과 재해영향평가를 받으면서 사업비가 224억 원에서 249억 원으로, 또다시 324억 원으로 급증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건설자재비 급등과 진입로 설치 등으로 공사비 18억 원 증액과 함께 공사 시기도 5개월 이상 추가로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지혜마루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인구 대비 부족한 문화시설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동면신도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이 가능해지는 등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