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중소기업 12월 경기전망지수 77.4, 전월 대비 2.8p 하락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
중소 경기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인건비 상승' 가장 큰 애로사항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가 이어지며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은 23개월 연속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부울지역 3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77.4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2개월 연속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 4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76.3P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0.8P 하락한 수치다. 가구 제조와 기타 운송장비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고 산업용기계 및 장비수리업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0.9P 올라 78.6P를 기록, 소폭 상승했다. 창작예술여가·수리업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은 수출(88.7)은 호전되었으나, 생산(76.9), 영업이익(72.9), 내수판매(76.5) 등은 악화됐다. 또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보유 설비의 생산능력 대비 평균 생산량)은 70.5%로 전월 대비 0.6%P, 전년 대비 1.7%P 하락했다.
특히 11월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은 23개월 연속 인건비 상승(53.9%)으로 나타났다. 그 외 내수 부진(51.8%), 원자재 가격상승(38.0%), 업체 간 과당경쟁(34.1%) 순으로 나타났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2개월 연속으로 경기 전망이 하락했다”라며 “은행권의 상생 금융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부는 금융기관과 함께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금융권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