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포함 1년 103억 원" 전망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몰마켓 구단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예상도 제시됐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MLB 주요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행선지와 몸값을 예상하면서 류현진과 이정후를 언급했다.

보우덴은 "류현진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3억 원) 규모의 대우를 받고 캔자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캔자스시티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우덴이 류현진의 캔자스시티행을 예상한 이유는 더 있다. 캔자스시티가 류현진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캔자스시티는 올해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한 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트레이드로 보냈다"라며 "꽤 성공한 투자를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의 몸값은 계약기간 4년, 총액 6000만 달러(773억 원)로 예상했다. 보우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가장 유력한 계약 대상"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타율 0.270~0.290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삼진보다 볼넷을 많이 얻을 만큼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고 외야 수비력도 좋다"고 전했다.

올해 겨울 최고의 FA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예상했다. 계약기간 10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계약 총액 5억 달러(6440억 원)를 내다봤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