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만드는 반복, 사진에 담다
제6회 고은포토1826 비엔날레
5~17일 해운대문화회관 전시실
사진동호회 고은포토1826이 12월 5일부터 17일까지 해운대문화회관 제1,2전시실에서 ‘제6회 고은포토1826 비엔날레-반복과 차이’전을 연다.
고은사진미술관의 사진아카데미 출신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주제 맞는 작품들로 사진 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회원 공모를 통해 전시 주제를 정하며 1년 이상 그 주제를 잘 드러내는 촬영을 한 후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반복과 차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수 많은 반복으로 이루어진 일상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다름과 차이를 포착하고자 했다. 매일 밥을 먹지만 오늘 마주하는 밥은 어제의 밥과 다른 밥이고, 매일 만나는 사람이라도 어제의 그 사람과 오늘의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설명이다. 반복이야말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유일한 방식이며 차이가 바로 세계를 구성하는 이치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회원들은 미묘하게 달라지는 일상의 모습을 각자의 방식으로 포착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나무의 변화, 사상공단의 모습 등 익숙한 사물과 장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조준백 고은포토1826 회장은 “이 정도 큰 규모의 사진전을 꾸준히 진행하는 사진동호회가 부산에 많지 않다. 특히 매번 다양한 주제를 기획하고 이미지뿐만 아니라 메시지까지 담은 사진을 찍는 건 의미있는 작업이다. 많은 이들이 관심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전시에는 강선희, 강위찬, 김숙이, 김승일, 김종규, 김준길, 나정연, 백성욱, 변해석, 송명희, 송춘호, 송화영, 안예꽃, 유태선, 이경희, 이둘점, 정윤미, 조복래, 조준백 최원락 회원이 참여한다. 전시작 중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1명은 이듬해 고은사진미술관 후원으로 개인전을 연다.
고은포토1826은 전시 연계행사로 9일 오후 3시 해운대문화회관 회의실에서 이갑철 작가의 사진 특강도 준비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