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절해고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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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영화적 체험” 호평
내달 15·16일 시상·상영회

영화 ‘절해고도’ 스틸 컷. 보리와 오디 영화사 제공 영화 ‘절해고도’ 스틸 컷. 보리와 오디 영화사 제공

한국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역 영화평론가협회가 시상하는 제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작에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가 선정됐다. 평론가협회는 다음달 15일과 1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시상식·수상작 상영회를 열고 시민과 만난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제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작으로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홍상수 감독의 ‘탑’이 선정됐다. 신인감독상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의 박송열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연기상에 고민시 배우, 남자연기상에 박종환 배우를 포함해 11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심사에는 협회 소속 평론가 10명이 참여했다

‘절해고도’는 촉망받는 조각가였던 윤철(박종환 분)이 생계를 위해 인테리어 업자로 일하며 딸 지나(이연 분)와 함께 사는 이야기다. 미술에 소질이 있지만 아무 곳에나 어두운 그림을 그려 문제아로 낙인 찍힌 지나와 윤철에게 찾아온 새로운 여자 영지(강경헌 분) 등 세 사람이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론가협회 측은 ‘절해고도’를 대상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가 가진 신비한 영화적 체험을 꼽았다.심사위원특별상인 작품 ‘탑’에 대해서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5일 오후 7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서 열린다. 시상식을 시작으로 수상자가 선택한 영화 주요 장면에 대해 감독, 배우와 토론하는 시간,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16일 열릴 예정인 수상작 상영회에는 수상작 박송열 감독의 작품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와 홍상수 감독의 작품 ‘탑’, 대상을 받은 ‘절해고도’가 상영될 예정이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영화인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 관객도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모바일 예매가 가능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인 박인호 영화평론가는 “수상작품의 영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존의 시상식에 토론을 중심으로 한 포럼 형식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며 “평론가들이 주최하는 영화상답게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고 심화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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