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후보 빨리 발굴” 국힘 공천관리위 내달 조기 출범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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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보다 한 달가량 당겨
“현장 조기 투입해 총선서 승리”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29일 4차 회의를 갖고 공관위 출범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29일 4차 회의를 갖고 공관위 출범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공관위 조기 출범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 총선기획단은 29일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내달 공관위 출범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이 밝혔다.

배 의원은 “공관위 구성을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해 공관위 구성 시점이 약 한 달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 이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빨리 발굴,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공관위원장 인선에 대해 “스케줄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분이 와서 공천 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무감사 결과 공천 반영 방법에 대해선 “(총선기획단이 정리한)가산점·감점 평가지표는 공관위에 넘겨 그 기준대로 공관위가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관위가 당무감사 콘텐츠와 총선기획단이 만든 틀을 조합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또 이날 회의에서 당 조직국의 지역구별 판세 분석을 보고받았다. 배 의원은 이와 관련해 “현 상황을 놓고 본 것이고 앞으로 여러 변수가 있지 않겠나”며 “그 지역에 어떤 후보가 가냐에 따라 판세 분석이 달라질 수 있고, 다른 외부 요인들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 여권 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에서 전국 46곳의 당협위원장들이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는 영남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지역 비율에 따라 영남 의원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현역 하위 20% 이상 배제’ 등 물갈이 움직임이 이는 만큼 불안 기류가 한층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의견은 분분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들의 비율 자체가 영남 의원들이 (많으니까)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당무감사 결과가 반드시 공천 탈락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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