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 첫날 약체 오스트리아에 1점 차 석패
조별리그 1차전서 29-30 패
2일 그린란드에 첫승 재도전
11골 우빛나, 경기 최우수선수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우리나라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첫날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1골 차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만나 29-30으로 졌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팀이지만 한국은 전반을 12-16으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우빛나의 득점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오스트리아에 7m 스로를 내줘 결국 1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우빛나(서울시청)가 11골,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6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0골 차로 참패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비교적 약체인 오스트리아에 첫 경기부터 덜미를 잡히며 첫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번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는 32개국이 출전해 각 조 3위까지 결선리그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2일 그린란드와 2차전에서 다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같은 조의 여자핸드볼 강호 노르웨이는 그린란드를 41-11로 대파하고 1승을 챙겼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우리나라는 1995년 유일하게 우승한 경력이 있다. 직전 대회인 2021년에는 32개국 중 14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8강에 오른 사례는 2009년 중국 대회 때 기록한 6위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