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워터솔루션, 수중산업 시장 무인화 앞장
수중 무인화 로봇 자체 개발
한국선급 선체검사 인증 획득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설립 2개월 만에 수중무인화로봇(ROV)을 개발해 국내 수중산업 시장의 무인화를 이끌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창경)의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인 (주)언더워터솔루션은 올해 5월 회사 설립 이후 대표자 및 팀원의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용 중소형 ROV를 자체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ROV는 동해에서 기본적인 운동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다양한 국내 해역에서 성능 실증 테스트도 진행 중에 있다. 또 국내 선급 인증기관인 한국선급(KR)을 통해 국내 자체 제작 ROV로써 최초로 해당 장비를 통한 선박 선체 검사가 가능하다는 인증을 획득했다. 동시에 언더워터솔루션은 부산지역에서 최초로 ROV를 통한 선급검사 서비스 업체로 등록됐다.
특히 올해 5월 부산창경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언더워터솔루션은 사업화 지원금을 활용해 지난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박람회인 ‘KORMARINE 2023’에 참가해 국내·외 50개 이상의 관련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박람회를 계기로 현재 해외 65개국, 201여 개의 지역에서 해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그리스 해운회사로부터 선박 선체 검사와 관련된 서비스 공급에 대한 품질 검사와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여객 선사와도 선체 청소 서비스의 효과에 대한 기술검증이 진행 중이다.
언더워터솔루션은 팀원 전원이 조선, 항공, 산업잠수 영역에서 각자 1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외국계 ROV기업 출신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ROV기술 종주국인 북유럽지역 회사의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국내 수중서비스 시장의 무인화를 선도하고 보다 안전한 수중산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성공적으로 중소형 ROV를 개발한 (주)언더워터솔루션은 부산 및 동남권 항구지역에서의 선체검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후 개발할 장비에 대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시드투자 유치와 해양로보틱스 분야의 딥테크 TIPS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더워터솔루션 옥수석 대표는 “국내 수중산업에서 무인화 전환율은 1~2% 미만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관련 기술력 또한 해외 주요 국가 및 동북아 3국 중에서도 상당히 뒤처지는 수준이다. 이 분야는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야 되는 만큼, 통신 및 내압 등 몇몇 영역에서는 항공우주 분야보다 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수중산업의 무인화는 기술과 경험의 조화가 필수적이므로 기존 수중 잠수산업과 ROV산업이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중산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