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대 유산 보존 방법 찾자” 머리 맞댄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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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보존·개발 속 공존 해법 모색

49차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49차 포스터.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49차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49차 포스터.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 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등재되며 부산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세계도시가 되기 위해선 도시의 고유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여 년 동안 부산에선 100여 건의 역사문화유산이 철거된 것으로 파악된다. 남아있는 역사문화유산도 보존과 개발이라는 대립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보자고 나섰다.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이 6일 오후 2시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1층 B동 109호에서 열린다. 49회 포럼의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의 해양공간과 문화, 근대기 부산의 도시‧건축 자산의 보존과 활용’이다.


남윤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특별 연구원.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남윤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특별 연구원.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황순우 비인건축 대표.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황순우 비인건축 대표.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1부에서는 해양도시‧건축 역사유산의 가치와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남윤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특별연구원이 ‘물의 도시 부산, 근‧현대 해양도시‧건축 자산의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발제한다. 남 연구원은 부산항 제 1부두, 부산공동어시장, 영도 대풍포 호안, 동천 하류 호안, 영도 봉래동 창고군 등 다양한 역사적 자산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다음으로 황순우 비인건축 대표가 ‘근대산업유산 보존 및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다. 황 대표는 ‘인천광역시 산업유산지역(동구 화수부두, 십자수로 일대) 정비 및 활성화’ 사례를 준비했다.



박진석 경남대학교 교수.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박진석 경남대학교 교수.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나춘선 도시재생연구소 건전지 대표.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나춘선 도시재생연구소 건전지 대표.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2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 문화자원 보존에 대해 다룬다. 박진석 경남대학교 교수가 ‘도심 활성화를 위한 근대건축자산 보존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건축자산 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나춘선 도시재생연구소 건전지 대표가 ‘부산 역사 문화자원 보존과 시민 활동’에 대해 발제한다. 나 대표는 버려진 비료창고를 주민들이 기획한 마을 축제의 장인 문화예술창고로 변화시킨 신장로마을, 피란민의 애환이 담긴 소막사를 생활사전시관 및 커뮤니티공간으로 만든 우암동 소막 마을, 부산근대문화자산지킴이 시민 활동의 사례를 이야기한다.

발제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선 최병하 (주)무한 대표(문화재청 수리기술위원회 위원), 이상희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정달식 부산일보 논설위원,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권태일 동의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함께 한다.


48차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모습.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48차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모습.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 제공

2007년 발족한 열린부산 도시건축포럼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주)상지E&A/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주관한다. 올해 마지막 포럼인 이번 행사는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과 함께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근대건축보존회(Docomomo, Korea), 건축역사학회가 공동주최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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