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GA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3R도 언더파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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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언더파…경기력 회복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16위
세계 1위 셰플러 선두

타이거 우즈가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PGA 투어 3라운드 중 네 번째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PGA 투어 3라운드 중 네 번째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의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연이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가 된 우즈는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를 치르던 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오다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번 대회 첫날 3오버파로 18위에 그쳤던 우즈는 기복 속에서도 2라운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오버파로 15위에 올랐다. 이날은 순위는 한 계단 내려섰으나 전날에 이어 언더파를 쳤다. 이날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6언더파 200타)와는 16타 차로 벌어졌다. 우즈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몸 상태와 경기력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전반 4언더파를 친 뒤 후반 2타를 잃었던 우즈는 이날도 전반에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1~2번 홀 연속 보기로 시작했으나 3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첫 버디를 기록했고, 이후 6~9번 사이 버디 3개를 쓸어담아 상승세를 탔다. 후반엔 14번 홀(파4)에서 버디가 나왔지만, 보기 2개를 써내며 타수를 잃었다.

이날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3.4야드, 최대거리 364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61.54%(8/13), 그린 적중률은 44.44%(8/18)에 그쳤다. 퍼트는 27개로 사흘 중 가장 적었다.

우즈가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교통사고 이전인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 2라운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우즈는 2021년 2월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후 2022년 3개 대회, 올해 2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가 오늘 내가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걸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어제보다는 분명 더 명확해졌다"면서 "내가 신체적으로 느낀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PGA 투어 3라운드 중 첫 번째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PGA 투어 3라운드 중 첫 번째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년 연속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밀려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셰플러는 이날 이글 2개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2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13언더파 203타)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위(11언더파 205타)며, 디펜딩 챔피언 호블란은 우즈와 공동 1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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