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7세 이하 월드컵 축구 사상 첫 우승
프랑스에 승부차기 승리
한국은 24개국 중 20위 기록
독일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독일은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월드컵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프랑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19회째인 U-17 월드컵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종전 독일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1회 대회였던 1985년 준우승이었다. 반면 프랑스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분루를 삼켰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독일은 후반전에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서다가 프랑스에 2골을 허용, 승부차기로 끌려 들어간 독일은 승부차기에서도 6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2006년생 공격수 파리스 브루너(독일)가 차지했다. 득점왕은 8골을 넣은 아구스틴 루베르토(아르헨티나)였다.
3-4위전에서는 말리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한 한국은 24개 참가국 가운데 최종 순위 20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독일은 5승 2무를 기록하면서 무패로 우승했다"면서 "선제골의 주인공 파리스 브루너는 총 5골을 기록하면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고 골든볼을 수상했다"라고 알렸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