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1부 승격' 운명의 상대는 수원FC…6일 부산서 PO 1차전
수원FC, 최종전서 1-1 무승부
1부 11위로 2부 2위 부산과 격돌
6일·9일 PO 두 경기에 승강 운명
수원 삼성, 꼴찌로 2부 강등 '충격'
‘1부 승격’을 놓고 부산 아이파크와 운명의 승부를 펼칠 상대는 수원FC로 정해졌다. 부산은 6일 수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수원FC는 지난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수원FC는 올 시즌을 11위(승점 33)로 마무리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최근 3연패 중이던 수원FC는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앞선 세 경기에서 8골을 내주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1무 2패 열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FC는 전반 5분 만에 제주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수원FC 총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5분 이영재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FC는 몇 차례 기회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실점 위기를 버텨내며 경기를 마쳤다.
4년 만의 1부 복귀를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는 이날 무승부로 최하위를 피한 수원FC와 오는 6일(홈)·9일(어웨이)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앞서 부산은 지난달 26일 K리그2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김천상무에 우승을 내주고 ‘1부 직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 일주일 동안 팀 분위기를 다시 추스른 부산은 수원FC 전력을 분석하며 마지막 두 경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시즌 최종전 직후 인터뷰에서 박진섭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면 득점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훈련 등을 통해서 (득점력을 높일) 방법을 찾겠다”며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동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이나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며 “부산도 시즌 막바지 팀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 처절하게 준비하고 싸워서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K리그 승강제에 따르면,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은 1부리그로 자동 승격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승자와 승강 PO를 펼친다. K리그 10위 팀 강원FC는 K리그2 김포FC와 승강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한편, K리그1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이 강원FC에 0-0으로 비기며,구단 역사상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승점은 수원FC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35-44로 밀리며 최하위 ‘다이렉트 강등’ 굴욕을 당했다.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리그 4차례(1998·1999·2004·2008년), FA컵 5차례(2002·2009·2010·2016·2019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축구 명가’여서 이번 강등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K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수원은 이날 2만 4932명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지만 소용없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