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또 흉기 난동, 1명 사망
마크롱, 이번 사태 '테러' 규정
내년 올림픽 앞두고 안전 우려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괴한이 2일(현지시간) 밤 행인들을 공격해 독일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프랑스인으로, 체포되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센강을 가로지르는 비르하켐 다리 인근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토요일인 이날 오후 9시께 비르하켐 다리 인근 센강변에서 아내와 함께 있던 필리핀 태생의 독일인 관광객의 등과 어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센강을 건너 도주하면서 다른 관광객과 60대 프랑스인을 둔기로 공격했다. 이 가운데 아내·아들과 함께 걷고 있던 영국 국적 관광객은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용의자는 파리 외곽 뇌이쉬르센 출신의 26세 남성이며 최근까지 파리 남쪽 에손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날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앞서 지난 10월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 지역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20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무차별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리 올림픽을 7개월여 앞두고 프랑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