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라이프 노킹' 캠페인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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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근무 여건상 야간근무도 하는 경우가 많다.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을 편안하게 이용하지만, 회사에서는 여건상 노상 주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새벽 시간대 자가용으로 출근하기 위해 출발하려다가 매우 놀란 적이 있다. 겨울철 추위를 피해 따듯한 엔진룸에 숨어든 길고양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급하게 출발시키려다가 안전사고가 일어날 뻔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열기가 남아 있는 자동차 밑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잘 살펴보지 않고 차량을 출발해 고양이가 차량내부 부품에 끼이거나 화상을 입고 죽기도 한다.

최근 차량 밑에 있는 고양이에게 놀란 경험이 있어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겨울철 나와 길고양이를 지켜 줄 ‘라이프 노킹’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 시동 걸기 전 보닛(엔진룸) 노크 △자동차 문을 평소보다 크게 '쾅' 소리 내며 세게 닫기 △차에 탑승한 후 발을 '쿵쿵' 구르기 △경적을 1회 정도 가볍게 울리기 등이다.

누구나 이를 잘 기억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 있다. 길고양이의 안전과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을 모두 아우르는 이러한 행위가 ‘라이프 노킹’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동차는 너무나 편리하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다.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안전인 만큼 올 겨울에는 차량 출발전 ‘라이프 노킹’ 캠페인을 실천했으면 한다.

김현숙·부산 금정구 금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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