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당신이 데워주세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점등식
108억 6000만 원 모금 목표
기부금이 쌓이면 온도가 오르는 부산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도 불을 밝혔다. 법인보다 개인 기부 비중이 커지면서 모금액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만큼 회복하려면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오후 3시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 ‘희망2024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도 진행했다.
‘희망2024나눔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08억 6000만 원을 모금하는 게 목표다. 올해도 온정을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송상현광장에 세워졌다. 온도는 1억 860만 원이 모이면 1도씩 올라가고,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사랑의 온도탑’은 최근 3년간 100도를 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모금액이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희망2021’ 캠페인 당시 105억 9300만 원이던 모금액은 ‘희망2022’ 기간 112억 3400만 원, ‘희망2023’ 기간 113억 11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법인보다 개인 기부가 늘어난 결과다. 개인 기부는 ‘희망2021’ 기간 50%에서 ‘희망2022’ 기간 51%, ‘희망2023’ 기간 56%로 비중이 커졌다. 법인이 50%, 49%, 44%로 줄어드는 동안 개인들 온기가 더해진 효과를 본 셈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이전만큼 목표액과 모금액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희망2019’ 당시 모금액은 127억 300만 원으로 목표액 125억 6600만 원을 넘어섰다. 당시 법인 모금액이 5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던 효과가 컸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희망2020’ 기간에도 모금액은 116억 3000만 원이었다. 목표액 127억 원엔 못 미쳤어도 최근 3년간 받은 기부금보다 많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금식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소외된 이웃 없이 따뜻한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과 기업,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