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층, ‘주관적 행복감’ 높다…수도권 청년층은 삶의 만족도 낮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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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 분석…부산은 행복감, 안전감, 신뢰수준 1위
부산 청년유출은 일자리 때문…고소득 상용일자리 수도권 집중

부산 지역 청년(20~39세) 층의 ‘주관적 행복감’이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2023 부산 청년 대토론회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지역 청년(20~39세) 층의 ‘주관적 행복감’이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2023 부산 청년 대토론회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지역 청년(20~39세) 층의 ‘주관적 행복감’이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4일 발표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대도시지역 청년들의 행복감을 살펴본 결과 부산(10점 만점에 7.34점)이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고 인천(6.14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활용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층의 삶의 질과 관련된 주요 영역별 변수의 평균값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역시 행복감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부산 청년의 만족도(7점 만점에 4.96점)가 가장 높았고 대전(4.94점), 서울(4.86점), 대구(4.77점)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생활수준 만족도’에서도 10점 만점에 6.88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대전(6.60점), 울산(6.26점), 서울(6.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이 밖에도 청년층의 ‘일에 대한 만족도’ ‘(거주환경의) 안전감’ ‘일반적 신뢰수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동네환경 만족도’ ‘대인관계 만족도’ ‘공동체 소속감 만족도’ ‘건강 만족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수도권 청년들의 삶의 질에 대해선 “청년층은 일자리, 교육 등을 이유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도시의 청년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이나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동네환경 만족도가 지방 대도시 청년들의 만족도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데 대해선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용에 비해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만족도가 낮지만 청년 인구가 몰리는 이유는 ‘일자리’ 때문으로 나타났다. 청년 표본 분석 결과 인천과 서울은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구간별 월 소득분포도 300만~500만 원의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역별 세밀한 추가 분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부산의 경우 일자리 만족도, 생활수준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나 청년들의 유출이 많은 지역으로 확인돼 지역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사회적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맥락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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