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의 ‘뉴 컨템포러리’ 실험, MZ에 통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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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리뉴얼 후 오픈 100일 맞아
매출 절반 이상 20·30 고객 차지
수도권·호남권 등 고객도 늘어
6일~10일 할인 행사 등 다채

지난 8월 25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층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지난 2일 오픈 100일을 맞았다. 오픈 당시 몰린 고객들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 8월 25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층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지난 2일 오픈 100일을 맞았다. 오픈 당시 몰린 고객들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한 층의 절반을 신규 브랜드로 채워 넣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실험이 ‘MZ세대’에게 통했다. 오픈 100일 만에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0% 이상 올랐고, 타지역 고객도 두 배로 늘어났다.

4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따르면, 백화점 4층에 위치한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지난 2일로 오픈 100일을 맞았다.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하면서, 당시 총 47개 브랜드 중 절반인 23개 브랜드를 새로운 브랜드로 채워 넣는 파격을 시도했다. 특히 백화점 중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유치하는 도전도 했다.

이같은 실험은 20·30세대에게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센텀시티 4층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은 20대에서 321%, 30대에서 182% 늘어났다.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 매출의 51%는 20·30 고객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지역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 부산 외 지역에서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고객을 살펴보면 수도권 66%, 충청권 69%, 영남권 61%, 호남권 15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100일 만에 성과를 거둔 것은 이미 검증된 브랜드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트렌디한 브랜드까지 대거 유치한 것이 주효한 포인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점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 ‘렉토’를 비롯해 전국 백화점 중 처음으로 소개한 ‘미닛뮤트’ ‘아비에무아’ ‘그로브’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가방, 주얼리 등을 다루는 잡화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들도 2030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온라인에서 급성장한 ‘던스트’의 팝업 스토어도 부산 최초로 유치하기도 했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는 새단장 오픈 100일을 맞아 행사도 진행된다. 4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과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단일 브랜드 20·40·60·100만 원 구매 시 신백리워드 10%를 지급한다. 각 브랜드별 할인 행사도 진행되며, 구매 사은품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선현우 패션담당은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브랜드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 채운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부산을 넘어 전국의 2030 세대가 모이는 장소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공간 혁신, 새로운 브랜드 유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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