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이름이 왜 한글이지?” 10명 뛴 PSG, 리그 7연승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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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골키퍼 퇴장 불구
프 리그1 르아브르에 2-0 승
풀타임 이강인, 결승골 관여

‘한글 이름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글 이름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어라? 프랑스 리그 경기인데 왜 선수 이름이 한글이지?”

지난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를 시청하던 축구 팬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PSG 선수들 유니폼 뒷면에 영어 알파벳이 아닌 한글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 ‘이강인’을 비롯해 ‘음바페’ ‘솔레르’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중계 화면에 잡히자 축구 팬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이 빼앗긴 채 끝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한글 유니폼’ 덕분이었을까.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한 PSG는 경기 초반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퇴장을 당했지만 남은 80여 분을 버티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PSG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PSG 선수들은 등번호 위에 한글 이름이 표기된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PSG는 이강인 입단으로 부쩍 늘어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마련했다.

PSG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10분 돈나룸마가 상대 공격수와 경합 과정에서 발을 너무 높이 들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공격수를 빼고 후보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를 투입한 PSG는 전반 23분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된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로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후반 들어 르아브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테나스가 ‘선방 쇼’를 펼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B팀 출신 2001년생인 테나스 골키퍼는 뜻밖의 리그1 데뷔전에서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럿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르아브르의 맹공을 버텨낸 PSG는 후반 44분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티냐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이날 승리로 PSG는 리그 7연승을 포함해 9경기 무패(8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PSG는 승점 33으로 2위 니스(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한글 이름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글 이름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3일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같은 팀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3일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같은 팀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와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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