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직업 없는 학생 증가… 진로 탐색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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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서는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 초등학생의 20.7%, 중학생의 41.0%, 고등학생의 25.5%가 희망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한국 초·중·고 학생들의 비율은 2018년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 3300명이 참가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대다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초 43.9%·중 54.6%·고 40.2%) △내 강점과 약점을 모른다(초 20.9%·중 19.8%·고 29.7%)를 선택 이유로 답했다.

2025학년도에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에게 이른 시점에 자신의 진로를 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 정책 전문가들이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로 체험이나 진로 탐색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희망직업 순위에서는 교사가 인기가 많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9.1%와 6.3%가 교사가 되고 싶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교사라고 응답한 비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교사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점은 좋아하지만, 최근 반복되는 교권 침해 관련 사건·사고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생명과학·컴퓨터공학 등 첨단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진입과 함께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정민재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강서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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