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단어는 신조어 ‘리즈(ri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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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리즈(rizz)’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배우 톰 홀랜드. 부산일보DB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리즈(rizz)’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배우 톰 홀랜드. 부산일보DB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 영미권의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주로 이성이나 성적 대상을 향해 나타나는 매력을 의미해 ‘로맨틱 카리스마’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주로 “그는 ‘리즈’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사용되며 “매력·끼를 발산하다, 유혹하다(rizz up)”는 의미의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지난해 처음 기록된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올해 6월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홀랜드는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인터뷰 영상은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리즈’의 사용량은 그 후 15배가량 늘어났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올해의 단어 선정은 소셜 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만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 이 단어 자체에 사람을 끄는 ‘리즈’가 있다. 소셜 미디어의 신조어가 주류 유형어로 옮겨온 이유는 말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 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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