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보고 농사 짓고… 담백한 ‘무공해’ 힐링 예능 인기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푸바오’ ‘콩콩팥팥’ 인기 주목
잔잔한 일상에서 오는 편안함

SBS ‘푸바오와 할부지’ 스틸 컷. SBS 제공 SBS ‘푸바오와 할부지’ 스틸 컷. SBS 제공

판다 푸바오의 성장기와 절친들의 농사 도전기, 한인마트 운영기 등 잔잔한 일상을 담은 ‘무공해’ 힐링 예능이 뜨고 있다. 극적인 소재 대신 담백한 일상을 담아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눈길을 끈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는 목요 예능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1회와 2회 각각 4.1%, 3.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방송은 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부터 이별을 담는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기 판다다.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만 4살 이전인 내년 상반기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푸바오는 유튜브 등을 통해 먼저 유명세를 탔고, 이번에 방송으로 기획됐다. 화면 너머로나마 귀엽고 무해한 생명체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안정감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게 방송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


tvN ‘콩콩팥팥’ 스틸 컷. tvN 제공 tvN ‘콩콩팥팥’ 스틸 컷. tvN 제공

그런가 하면,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 네 명의 농사 도전기를 담았다. ‘초보 농사꾼’이 된 배우 김우빈, 이광수, 김기방, 엑소 도경수가 올해 여름과 가을 강원도 인제에서 작물을 키우는 과정을 비춘다. 그들이 꽃과 종자를 땅에 심고 정성을 쏟는 모습과 시골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송은 첫 회에서 시청률 3.2%를 기록했는데 2회 만에 4.1%로 상승하더니 최근 회차에선 5%까지 뛰었다. 농사를 지으며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작지 않은 울림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직접 키운 들깨로 들기름을 짜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tvN ‘어쩌다 사장’ 스틸 컷. tvN 제공 tvN ‘어쩌다 사장’ 스틸 컷. tvN 제공

차태현과 조인성이 뭉친 tvN ‘어쩌다 사장’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항구 도시 몬터레이에서의 한인마트 운영기를 담는다.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온 한효주, 박병은, 윤경호 등과 함께 푸근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 기준 시청률 5~6%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여행이 주는 여유에 집중한 방송도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른 바다가 펼쳐진 아프리카 대륙의 마다가스카르에 간 기안84의 ‘태계일주3’다. 기안84는 이 방송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을 하면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OTT 검색사이트 키노라이츠 ‘오늘의 랭킹’ 드라마·예능 통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