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내년 2월 이사장 선출 목표로 정상화 준비
혁신위, 시민간담회 개최
임원추천위원회 신설
집행위원장 공모 추진
‘인사 내홍’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정상화를 위해 출범한 혁신위가 약 5개월간의 활동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혁신위는 내년 2월 이사장 선출을 목표로 올해 안에 임원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혁신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을 위한 시민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지난 7월 출범한 혁신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혁신위가 마련한 BIFF 정관 개정안을 시민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수장 공백이 발생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출범한 혁신위는 이달까지 14회에 걸쳐 정기 회의를 진행했다.
혁신위가 발표한 정관 개정안에는 이사·집행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 임원추천위원회 신설, 운영위원장 직책 폐지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사장·집행위원장 선출에 관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인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높인다는 게 골자다.
혁신위가 추진 중인 정관 개정안에 따르면 영화제 운영을 총괄하는 집행위원장과 BIFF 이사는 공모 후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이사장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출된다. 기존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이사장이 추천해 총회의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선출됐다. 이사장은 별도의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출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영화계, 시민단체, 부산시 등 혁신위원 7명이 소속된 단체에서 1명씩 추천한 인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의 불화 문제를 야기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할 수 없도록 집행위원장을 1인으로 한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집행위원장이 1인으로 제한되면 올해 새롭게 신설된 운영위원장 직책도 사라지게 돼 집행위원장의 권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이르면 오는 2월 이사장 선출을 목표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는 13일 예정된 BIFF이사회·임시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되면 즉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장 추천,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집행위원장과 이사 공모도 이뤄질 예정이다.
혁신위 동의대 영화학과 김이석 교수는 “주요 임원 선출이 빨리 이뤄져야 조직이 안정화되고 내년 영화제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최대한 빨리 임원 선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