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
올해 KBO리그 MVP
1년 만에 빅리그 '금의환향'
올해 KBO리그를 압도적으로 평정했던 투수 3관왕이자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 에릭 페디(30)가 '꿈의 무대' 미국프로야구(MLB) 복귀를 결정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CBS스포츠와 캐나다 스포츠넷 등 주요 외신들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같은 소식을 알렸다. 2년 총액 1500만 달러는 한화로 약 197억 원에 달하며, 1년 연봉만 98억 원 수준이다.
2023시즌 100만 달러를 받고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몸값을 크게 올려 1년 만에 빅리그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페디는 올 시즌 변형 구종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한 페디는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올랐고,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올해 KBO 시상식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를 거머쥐었다.
페디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89경기(선발 71경기) 390과 3분의 1이닝 23승 19패 평균자책점 3.69다.
원소속구단 NC는 상당한 규모의 다년계약을 제안하는 등 페디를 붙잡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에이스 이탈을 막지 못했다. KBO리그는 팀 내 3명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이 400만 달러를 넘길 수 없는 샐러리캡 제도가 있어 다른 외국 외국인 선수 영입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 외에도 뉴욕 메츠 등이 페디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