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극 해외로 간다…수출작 공모 준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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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공모 예정
최우수 작품 해외진출
이탈리아 작품 교류도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좌측), 김가영 연극제 총괄 프로그래머(가운데), 안드레아 파시오토 연극제 국제예술협력큐레이터(우측)가 협의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좌측), 김가영 연극제 총괄 프로그래머(가운데), 안드레아 파시오토 연극제 국제예술협력큐레이터(우측)가 협의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올해 6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 인기를 끈 부산국제연극제가 해외에 국내 연극 작품을 수출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연극제 측은 국내 작품 수출과 동시에 해외 인기 프로그램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이달 중 연극 작품 수출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공모작은 예선 심사 과정을 거쳐 내년 5월 예정된 부산국제연극제에서 경연을 벌인다. 본선에 진출한 4~5편의 작품 중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은 해외 공연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공모 일정을 논의 중이다.

조직위 측은 서울예술대 교수, 공연예술가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파시오토(Andrea Paciotto)와 손을 잡고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협의를 진행해 국내 작품 수출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내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국내 우수 연극작품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수준 높은 아티스트를 내년 부산국제연극제에 초청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MOU를 체결한다.

부산국제연극제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국내 연극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협력 국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알게 된 해외 공연 관계자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연극제는 지난 6월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운영돼 6만 명 넘는 관객이 방문했다.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는 내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지역 소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과는 다르게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팀과 해외 페스티벌 관계자를 연결해 공연하는 방식”이라며 “이탈리아부터 시작해 다양한 국가와 네트워킹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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