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주인님은 제 혈액형을 알고 있나요?
개와 고양이도 사람처럼 혈액형 있어
개, 13종 이상 보고… 국제표준은 8종
3종 구분 고양이는 A형이 가장 많아
반려동물도 혈액형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혈액형에 대해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불의의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수혈을 받아야 하기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개의 혈액형은 사람의 분류 방식과 달리 DEA(개 적혈구 항원)로 분류한다. 현재 13종 이상이 보고되고 있지만, 국제 표준으로는 8종이 있다.
혈액형은 동물병원에서 ‘키트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DEA 1.1, DEA 1.2, DEA 1- 등 DEA 1형 판별만 가능하고 나머지 혈액형을 정확하게 구분할 순 없다. 실제 수혈 시 필요한 혈액형도 DEA 1형이다. 개의 혈액형도 DEA1.1이 가장 많다.
고양이는 A형, B형, AB형 세 그룹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A형이며, B형은 일부 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AB형은 1% 미만으로 알려진다.
반려견이 한번도 수혈을 받지 않았다면 혈액형이 달라도 수혈이 가능하다. 다른 혈액형에 대한 동종항체가 없어서다. 두 번째부터는 혈액형이 다를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혈 전에는 반드시 헌혈견과 수혈받을 개의 혈액을 서로 반응시켜 적합성 검사를 해야 한다.
고양이는 수혈 여부와 상관없이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이 불가능하다. 고양이가 다른 혈액형의 피를 수혈받을 경우 강한 자연 항체 반응을 보여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