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 다시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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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 5000명 방문… 올해 최다
5명 중 1명은 일본인 관광객
2019년 동기 대비 90% 회복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 더뎌

지난 10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전체 관광객 수를 견인하고 있으나, 중국 관광객의 회복은 아직 더딘 모양새다.

6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2만 48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7만 4692명)과 대비하면 201.1% 증가한 수치다. 전국 관광객은 122만 989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7만 6097명)과 비교해 158.3% 증가했다.

10월 부산 방문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최다 기록인 9월의 관광객 수(18만 2613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이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8만 3771명이 됐다.

10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일본(4만 6570명·20.7%) △기타(3만 673명·13.6%) △대만(2만 7924명·12.4%) △미국(2만 110명·8.9%) △중국(1만 5671명·7.0%) 순이다.

특히 이달 들어 일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일본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뎠으나, 지난 8월부터 4만 1000명대를 회복했다. 9월에는 3만 6235명을 기록하다, 10월 다시 4만 6000명대로 늘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여름 성수기 시즌보다 9~10월에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일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하게 회복 중이고 동남아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의 판매량으로 미뤄볼 때 11월 방문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현황은 다음 달 초 발표된다.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회복률이 90%를 밑도는 상황이다. 2019년 10월 부산을 찾은 관광객 수는 25만 3643명이었다. 2019년 10월 부산 방문 외국인 국적별 순위는 △일본(4만 1485명·16.4%) △중국(3만 4535명·13.6%) △대만(2만 6087명·10.3%) △기타(2만 5950·10.2%) △미국(1만 8827명·7.4%) 순이다.

코로나19 이전 꾸준히 2~3위를 기록하던 중국 관광객 수 회복도 생각보다 더디다. 지난 8월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됐지만, 기대만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부산의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으로 오는 중국 직항 노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부산보다 빠르게 중국 관광객 수가 복원 중인데, 사업·면세 쇼핑 등을 목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부산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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