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일자리 절반은 '노인 몫'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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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87만 개 중 44만 개

지난해 늘어난 87만 개 일자리 가운데 노인 일자리가 44만 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전체 일자리 점유 비중은 50대가 40대를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일자리는 2645만 개로 전년보다 87만 개(3.4%) 증가했다. 일자리란 업체에서 근로활동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취업자’와는 좀 다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하면 취업자는 한 명, 일자리는 2개다.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를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44만 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50대(26만 개) 40대(10만 개) 30대(5만 개) 등 순으로 증가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만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돌봄 수요 증가로 60세 이상이 많이 분포하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최근 일자리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2645만 개 일자리 가운데 점유 비중은 50대가 24.0%(635만 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40대 23.8%, 30대 20.0%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규모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증가세는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의 일자리는 45만 개 증가해 남성 42만 개보다 더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2만 개, 11만 개 늘어 증가 폭이 컸다. 금융·보험업에서는 온라인으로의 전환 등을 이유로 1만 개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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