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장 찾아 보증 확대 등 약속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예비중견기업인 퓨트로닉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7일 부산을 찾아 지역 중견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소재 예비 중견기업인 (주)퓨트로닉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성장이 있어야 중소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고,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견기업 현장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퓨트로닉과 범한메카텍, 비에이치아이 등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 6곳의 대표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저금리 자원 지원부터 보증 한도 확대, 보증료율 인하 등 정책금융 등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기업 수로 보면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액과 고용, 수출에서 15%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성장과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 91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우량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기존 중견기업은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견기업이 규모에 걸맞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를 1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만 지원하던 매출채권 유동화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향후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간담회에서 수렴한 중소·중견기업의 의견을 반영,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