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에 데인 수험생… 만점자 1명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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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결과 국·영·수 난도 상승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이 처음 적용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어는 매우 까다로웠고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받았던 수학 역시 예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8일 오전 9시 수능 응시자 개인별 성적을 학교(재학생)와 온라인(졸업생·검정고시 응시생)을 통해 공개한다.

평가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와 영어는 예년보다 매우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은 150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상승하고, 쉬우면 하락한다. 작년 수능 134점보다 1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 당시 150점과 함께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중 가장 높다.

영어도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얻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 843명)였다. 이는 지난해 7.83%보다 3%포인트 넘게 줄어든 수치이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 145점보다 3점 올랐다. 만점자 수 역시 612명으로, 지난해 934명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

올 수능에서 모든 과목 문제를 맞춘 수험생은 졸업생 응시자 1명뿐이었다. 지난해 만점자는 3명이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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