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미드필더 황인범·홍현석 나란히 ‘골맛’…세르비아·벨기에 리그서 ‘펄펄’
황, 반가운 ‘데뷔골’ 3-1 완승
즈베즈다, 리그 선두 올라서
홍, 부상 복귀 후 3호 골 폭발
4-0 완승 헨트, 리그 3위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 홍현석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들도 완승을 거뒀다.
세르비아 리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1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8라운드 믈라도스트 루카니와 경기에서 리그 데뷔 골을 신고했다. 황인범의 반가운 골 소식과 함께 즈베즈다는 루카니에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즈베즈다로 옮긴 황인범은 그동안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었다.
이날 황인범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8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2분 뒤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즈베즈다는 후반 22분 요반 미야토비치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낮게 깔아 차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찌른 오른발 슈팅이었다.
후반 43분에는 황인범이 원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야토비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수비수를 비집고 돌아들어간 황인범의 움직임이 좋았다. 황인범이 강력하게 날린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바운드 되면서 골대 안으로 향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승점 43(14승 1무 2패)을 쌓아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황인범 입장에선 본인의 리그 데뷔 골과 함께 팀을 선두 자리로 올려 놓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같은 날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홍현석(헨트)도 득점포를 터뜨렸다. 홍현석은 벨기에 주필러리그 17라운드 몰렌베크와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도왔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홍현석은 후반 32분 옴리 간델만과 교체될 때까지 7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전반 33분 쿠이퍼스의 선제골로 앞서던 헨트는 전반 추가시간 홍현석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렸다. 쿠이퍼스의 문전 헤딩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홍현석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는 올 시즌 리그 3호 골(2도움)이었다.
헨트는 후반 43분 추가골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헨트는 승점 3을 챙기며 8승 8무 1패(승점 32)로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홍현석은 지난달 16일 피로골절 증상으로 국가대표 소집 도중 이탈한 뒤 재활을 마치고 최근 복귀했다. 지난 3일 리그 16라운드 안더레흐트전과 7일 벨기에컵 16강 신트트라위던전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회복했고, 이날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