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 3·4위 손흥민·황희찬 ‘동반 침묵’
황, 울버햄프턴 1-1 비겨
손, 토트넘은 1-2 역전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득점 3·4위를 달리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이 동반 침묵했다.
울버햄프턴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노팅엄과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이날 리그에서 8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31분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로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와 엉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휘슬이 안 불린 게 아쉬웠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 주포로 자리잡은 황희찬은 리그 8골 2도움, 리그컵 1골 등 공식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치며 12위(승점 19)에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5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토트넘 캡틴 손흥민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팀의 1-2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막판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돼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과 부딪힌 뒤 허리 부위에 충격을 받고 후반 43분 교체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웨스트햄과 경기가 끝난 뒤 다소 통증이 있었다. 뉴캐슬과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봐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렸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무승 기간 매 경기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5경기 연속 1-0 앞서가다 무승에 그친 건 EPL 역사상 최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뉴캐슬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부진 탈출에 나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