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병 자부심 품고, 호국정신 발휘하며 살 것"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김원종 부산 금정구지회장
부산외대 ROTC후보생 대상 특강
젊은 층, 전쟁에 대한 기억 잊어
6·25전쟁 실상 등 바로 알기와
국가 안보의 중요성 교육 필요

김원종 6·25참전유공자회 부산 금정구지회장이 지난 5일 부산외대 제199학군단에서 ROTC 후보생들을 상대로 ‘6·25 바로 알기’ 특강을 했다. 김원종 6·25참전유공자회 부산 금정구지회장이 지난 5일 부산외대 제199학군단에서 ROTC 후보생들을 상대로 ‘6·25 바로 알기’ 특강을 했다.

“우리 후손들이 애국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5일 부산외국어대학교 제199학군단(단장 최은택)에서 ROTC 후보생들을 상대로 ‘6·25 바로 알기’ 특강을 한 김원종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부산 금정구지회장.

이날 특강은 김원종 지회장과 신용길 6·25참전유공자회 부산지부 사무처장, 재향군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권혁율 회장과 이호년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회장은 대구중학교(대구공고) 6학년을 마치고 1952년 7월 공군 조종 6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암호 해독관, 교관 등을 거쳐 1958년 상사로 전역했다.

“지금은 한국이 경제적으로도 부유해졌고 평화롭게 살다 보니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전쟁에 대한 기억을 잊고 사는 것 같다”면서 “교과서 등에서 6·25 바로 알기와 안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6·25전쟁이 남침이 아니라 북침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당시 북한의 전쟁 준비 상태에 대한 비교를 통해 기습 남침의 실태 등을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학군단 후보생에게 광복 후 국내외 상황과 2차 대전, 6·25 전쟁의 발발 배경, 전쟁의 경과와 결과, 6·25 전쟁이 주는 교훈 등을 이야기해 주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일선 소대장으로 국방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고 이를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돼요”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부산외대 학군단 후보생들이 신념과 실력을 배양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며 참전용사의 기운을 받아 참군인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은택 학군단 단장은 “91세의 참전용사인 김원종 지회장이 직접 6·25 전쟁의 실상을 후보생들에게 알려주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 후보생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군인 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김 지회장은 7년째 연중행사로 지난 10월 지회 회원 80여 명과 경남 합천 충혼탑 참배와 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 관람 등 전적지 순례를 가졌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부산지방검찰청 박종근 검사장 등 검찰 간부와 6·25참전용사기념비를 참배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재향군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와 금정구 보훈회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와 안보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 1월에는 금정구보훈회관에서 제22차 정기총회와 안보 결의 대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시민 3억 원 모금활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나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노병으로 자부심을 품고 젊은 사람 못지않게 이 나라를 위해 죽을 때까지 호국정신을 발휘하겠다”며 “6·25전쟁에 대해 젊은이들이 바로 알고 전쟁의 참혹함을 깨달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고귀한 정신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