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주요 역사 테마별 숲 생긴다
해운대 5개 역 숲 조성 완료
10만 본 10년 후 울창 기대
부산 해운대 철도 역사 광장에 푸른 숲이 조성됐다. 10년 후면 각 역사 광장에 제법 울창한 숲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청은 해운대구 동해선 주요 철도역 5곳에 ‘포인트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송·센텀·벡스코·신해운대·송정역에 각각 숲이 들어섰다. 사업비는 총 30억 원이 들었다. 사업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로 경관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 시작해 지난 11월 완료됐다. 이번 사업으로 각 역사 광장에는 소나무 등 목본류 2만 1737주, 실새풀 등 초본류 7만 9580본이 식재됐다. 또 해운대 도심에는 총 6000㎡여 녹지공간이 늘어났다.
사업은 구청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역사 부지는 한국철도공단 소유지만 구는 경관개선을 위해 공단 측에 활용을 요청했다. 구청 측은 “해운대 동해선의 배차 간격이 길어 역사의 광장 기능이 사실상 떨어진다”며 “빈 공간으로 방치하지 말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해 보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각 도시 숲의 테마는 역사의 특성을 고려해 정해졌다. 각각 재송소나무숲, 센텀사계숲, 동백광장숲, 오색정원숲, 단풍물결숲이다.
재송역은 ‘재송소나무숲’으로 꾸려졌다. 역 이름에 포함된 ‘송’(松)이 테마의 근거가 됐다. 소나무 47그루를 중심으로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등이 들어섰다. 센텀역의 테마는 ‘센텀사계숲’이다. 백목련, 백합나무, 청단풍, 이팝나무 등 계절마다 개화하는 수종들을 이식해 계절성을 강조했다.
벡스코역은 동백나무가 부각되도록 ‘동백광장숲’으로 조성됐다. 동백나무 42그루를 비롯해 금목서, 황칠나무, 느티나무 등이 식재됐다. 신해운대역에는 진달래, 고로쇠 나무 등 산림수종 위주로 심었다. 오색의 장산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에서 테마를 ‘오색정원숲’으로 정했다. 송정역은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붉은 단풍을 수놓았다. 파도에 맞춰 단풍 물결이 돋보이게 조성해 ‘단풍물결숲’을 테마로 삼았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