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7일 기준 평균 판매가격 1602원”
요소수 확보 물량 4.3개월 분으로 증가
요소수 자립화 위해 타당성 용역 발주키로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요소수 재고창고에 있는 요소수를 보여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8일 내년 1분기까지 사용할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확보돼있고 주유소 대부분이 요소수를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가 평상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산업용 요소에 대한 국내 생산 시설 구축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는 “중국 요소 수입 차질 이후 주유소 요소수 판매량이 평시보다 늘었으나 지난주 후반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주유소 판매 요소수 가격과 재고는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2021년 요소수 사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12월 7일 기준 주유소 요소수 판매가격은 평균 1602원으로 평상시 1300~1800원과 비슷하다는 것. 아울러 전국 주유소 96.5%가 요소수 재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3국과 1만톤 가량 신규 공급계약이 체결돼 요소수 확보물량이 4.3개월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달청의 공공비축 규모를 1개월분 더 늘리고 중소기업 제3국 공동구매도 2개월분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요소수 완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험분석과 합격증발부까지 검사기간을 2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올해말 종료되는 차량용 요소 할당관세 적용 연장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운송비 일부를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요소수 자립화를 위해 국내 생산방안, 타당성 등 검토 용역을 내년 1월 발주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작한 흑연은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흑연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필수소재로 대중 의존도가 90% 이상이다.

갈륨·게르마늄도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을 통제 중이지만 대체 수입처 등을 통해 수급이 가능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갈륨·게르마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일부 사용된다.

인산이암모늄은 완제품 1만t, 원자재 3만t 등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