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을 친환경 창업거점으로… 부산시·동명대,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 ‘맞손’
시, 290억원 국시비 투입해 기반시설 조성키로
동명대, 30년간 2000㎡ 규모 부지 무상 제공
해양산업, 디지털금융 등 지역 특화 생태계 ‘기대’
부산 북항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 그린스타트업타운’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동명대와 부산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 협력 약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국비 보조사업으로, 유망기업 및 젊은 인재 유입과 지역개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도심지에 복합허브센터 등 창업지원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은 시가 사업을 공동 추진하자는 제안에 동명대가 화답하면서 전격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동명대는 2000㎡ 규모의 학교 부지를 3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창업시설 확충, 지원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시는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해당 부지에 연면적 8000㎡, 지상 5층 규모의 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건립한다. 해양산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친환경 수소연료 연구개발 플랫폼 등 그린·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목적으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설은 창업기업과 벤처창업자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등 창업지원 복합허브센터로서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퍼스 첨단산업단지, 해양산업 클러스터,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등과 연계해 북항 일대에 해양산업, 디지털금융, 친환경 수소연료 등을 중점으로 한 부산만의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와함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동명대와 유기적인 업무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부산 스린스타트업 타운 건립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향후 지역 내 창업 유관기관과 연계를 확대해 창업 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그린스타트업타운은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산만의 특색있고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