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 어떻게 아낄까? [궁물받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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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요즘엔 비교적 따뜻하지만, 조만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텐데요. 이 시기가 되면 항상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난방비입니다. 지난 5월 도시가스비가 5.3% 인상되면서 가스를 많이 사용하지 않음에도 올겨울 난방비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난방비 절감'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오던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한국에너지공단에 문의해봤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배관을 잠그면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그렇다. 불필요한 순환과 열 손실을 막아서 보일러가 더 오래 가동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열이 나쁜 노후 주택의 경우 혹한기에 동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또 밸브가 모두 닫힌 상태로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보일러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가스 분배기의 각 방 밸브가 1개 이상 열려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간층에 거주하면 보온 효과가 커서 난방비가 덜 든다는데?

"일반적으로 사실이다. 열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하고, 이동하는 열의 양은 온도차와 면적에 비례한다. 중간층의 경우 실외의 찬 공기와 맞닿은 면이 작은 데다가 위·아래층에서 난방을 할 경우 온도차도 적기 때문에 손실되는 열이 다른 층에 비해 적다. 다만 건물의 단열 수준에 따라 절감 효과는 달라지고, 단열이 잘되지 않아 외부로 열 손실이 많은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보일러 온도는 몇 도로 맞추는 것이 좋은가?

"실내 온도로 조절하는 경우에는 20도, 온수 온도(온돌 모드)로 조절하는 경우에는 55도 내외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의 경우 보일러 가동 시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하고, 따뜻해졌을 때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난방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끄는 것보다 외출모드로 바꾸는 것이 효율적인가?

"장시간 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난방기를 끄고, 출퇴근 등 단시간 외출하는 경우 외출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실생활에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밖으로 새어나가는 열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열 손실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유리창에 이른바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부착하거나 두꺼운 커튼을 치고,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부착하면 좋다.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깔았을 때에는 발에서 뺏기는 열을 차단함과 동시에 난방 온도를 보온하는 효과가 있다."


-한파에 동파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일러에 내장된 동파 방지 기능은 전기에 의해 작동되므로 전원이 콘센트에 항상 꽂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일러와 연결된 노출배관의 경우 반드시 보온재로 감싸둬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2~3일 정도 집을 비울 때에는 분배기 밸브와 가스 또는 기름 중간밸브를 잠그지 않아야 한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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